세무공무원 출신의 회계법인 이직 2년차 후기

오래간만에 글을 쓰게 되는 것 같네요. 제가 다니는 회계법인은 5월 말 법인이라서 어제 자로 회계연도가 종결되었습니다. 회계연도가 종결된 기념으로 기록해 놓을 겸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알기로 BIG 4 회계법인은 3월 말 법인, 5월 말 법인, 6월 말 법인으로 나뉘어서 12월 말을 기준으로 하는 일반적인 회사들과는 회계연도 종료일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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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FY2025에는 무엇을 했을까

큰 틀에서 돌이켜보면 FY2025에는 세무진단 1건, 세무조사 대응 2건, 경정청구 3건, 유권해석 획득 2건 정도 진행한 것 같습니다. 특히 세무조사 대응 같은 경우 두 건 모두 대기업이었기 때문에 3개월이 넘는 건들을 연달아 진행하느라 사실상 반 년 이상은 세무조사 대응에 몰입하였으므로 남은 반 년 동안 다른 건이 진행되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세무조사 대응을 위해 여러 제안서를 돌렸지만 실패한 적도 많았는데, 세무조사 한 건 수행하면서 시간은 금방 간다는 생각을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세무조사 대리 수임 실패한 것으로 포스팅 한 게 8월인데 그 뒤로 연달아 9월부터 계속 세무조사 대응만 했으니 세무조사 수임도 한 치 앞을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2. 어떻게 매출 달성을 했지만 걱정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오

저는 회계법인 파트너가 아니기 때문에 매출을 채워야 되는 의무는 없고, 주어진 일을 잘 수행하면 되는 역할입니다. 다만 파트너 직급까지 그렇게 많은 기간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어떻게든 매출을 직접 일으켜보고자 고객과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하게 하고, 새로운 경정청구 아이템도 개발해서 내부적으로 회의도 자주 진행하고는 했습니다. 열심히 한 덕분인지 저희 팀은 올해 매출 예산을 달성했으나 다른 팀들은 경기가 어려워서 매출을 채우지 못한 팀들이 꽤 있는 것으로 보여 언제 우리 팀도 매출을 못 채울지 모른다는 압박이 회계법인을 다닐 때는 계속 들 것 같습니다.

3. 외부인이 되었지만 아직도 고민상담을 위해 연락해주시는 후배 조사관님들께 감사

올해도 이메일이나 건너서 연락처를 얻어서 연락을 해주시는 후배 조사관님들이 종종 계셨습니다. 저도 국세청을 다니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이 많았기에 제가 알고 있거나 생각했었던 내용들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좀 했는데 제 입장에서 보면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도 아직 제 글을 보시는 구독자들인 조사관님 입장에서 제가 가끔은 필요하다는 이야기니까요.

그리고 저 또한 외부에서 생활은 하고 있지만 주변사람들이 아직도 국세공무원 티를 못 벗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안에서 생활한 시간이 밖에서 생활한 시간보다 훨씬 많은데 티를 벗으려면 적어도 5년은 더 흘러야 하지 않을까요?

후배 조사관님들과 나눈 이야기들은 익명으로 조금 더 자세하게 포스팅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4. 다양한 외부 활동 시작

제가 공무원 시절에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은 각종 외부활동이었습니다. 각종 위원회 등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식견을 넓히고 저의 의견도 줄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하고 싶었는데 나오고 나서 몇 군데에 위촉이 되어 잘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이었다면 겸직허가조차 받지 못해 힘들었을 일들을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것은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말씀드리지만 옛날에 공무원이었던 당시 블로그 같은 경우는 일상에 방해가 되는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겸직허가를 받아서 틈틈이 포스팅해 왔습니다.


최근 포스팅 내역을 보니 회계법인 생활을 시작한 이후 너무 드물게 포스팅 한 것 같아서 시간이 되는대로 거창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포스팅하면서 공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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