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신 대전청? 똑똑해진 7급 세무직 신규들의 서울청 입성 전략

“서울청 다음은 대전청이요.”

요즘 7급 세무직 신규들이 수도권 대신 지방청을 쓰는 이유

최근 7급 공채로 들어온 신규 직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요즘 후배들이 정말 똑똑해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첫 근무지인 지방청을 고르는 방식이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더군요.

1. 예전에는 ‘무조건 수도권’이었다

2016년 이후 7급 공채 신규들은 지방청을 고를 때 대체로 이런 순서로 썼습니다.

📌 예전의 지방청 희망 순서

서울청 → 중부청 → 인천청 → 그 외 지방청

서울청이 안 되면 어떻게든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직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2. 요즘은 서울청 다음에 대전청을 쓴다

그런데 요즘 신규들은 다릅니다. 서울청 다음으로 대전청을 쓰는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중부청이나 인천청으로 가면, 나중에 서울청으로 소속을 옮기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반대로 지방청에서 시작하면 오히려 서울청으로 가는 길이 더 분명합니다.

3. 지방청에서 서울청으로 가는 루트

대전청, 광주청, 대구청, 부산청 산하 세무서로 배치받았다면 이런 길이 있습니다.

🗺️ 지방청 출발 루트

① 지방청 산하 세무서 2년 근무

↓

②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서울청 조사4국 또는 국제거래조사국에 지원

↓

③ 전입 후 3년 근무

↓

④ 서울청 소속으로 변경

결국 세무서 2년만 버티면 서울청으로 갈 길이 열리는 셈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수도권을 피해 지방청을 고르는 신규가 늘고 있는 겁니다. 처음부터 길게 보고 동선을 짜는 걸 보면서, 똑똑해졌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4. 중부청·인천청으로 갔다면?

이미 중부청이나 인천청에 배치됐다고 해서 길이 막힌 건 아닙니다. 이분들도 서울청 조사4국이나 국제거래조사국에는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거기서 근무하더라도 서울청으로 소속을 바꾸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경우에는 루트를 조금 다르게 짜는 게 좋습니다.

💡 중부청·인천청 출발이라면 이렇게

① 서울청 조사4국 등에서 1년 근무하며 조사 경력을 쌓고

② 본청으로 전입해서 3~4년 근무한 뒤

③ 6급으로 승진하면서 서울청으로 갈아타기

사실 저도 비슷한 길을 걸었습니다. 지방에서 초임을 시작해 본청으로 갔고, 6급으로 승진한 뒤 서울청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본청 경험은 승진에도, 이후 커리어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마치며

첫 근무지를 고르는 건 단순히 어디서 일하느냐가 아니라, 앞으로 몇 년의 동선을 정하는 일입니다. 집과 가까운 곳만 볼 게 아니라, 그 뒤에 어디로 갈 수 있는지까지 그려보고 고르시길 권합니다.

후배들이 이렇게 영리하게 길을 찾는 걸 보면서, 저도 좋은 전략을 같이 고민해 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방청 선택이나 전보로 고민 중이시면 댓글로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 전보와 공모 기준은 국세청 내부 지침에 따라 해마다 바뀔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원하실 때는 해당 연도의 전보 지침과 공모 공고를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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